Everything You Expect Is Missing in 'Project Hail Mary'
호메로스 『오디세이아』에서 시작해 SF 블록버스터로 끝나는 이야기인데, 핵심은 "집에 돌아가고 싶은 아빠"라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보편적인 서사다.
테드 지오이아가 새 SF 영화 『프로젝트 헤일 메리』를 보고 『오디세이아』를 떠올린 이유를 풀어낸 글. 그가 아들들에게 『오디세이아』를 읽어주면서 강조했던 두 가지, 즉 "폭력이 아닌 지혜로 문제를 해결하는 영웅"과 "모험을 원하는 게 아니라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은 아빠"라는 테마가 앤디 위어의 소설과 영화에서도 반복된다는 이야기다. 오디세우스는 20년이 걸렸지만 결국 집으로 돌아갔고, 그 전에 해야 할 일을 끝냈다. 지오이아는 이 구조가 현대 SF에서도 여전히 작동한다고 본다. 제목의 "기대하는 모든 것이 없다"는 말은 역설적으로, 전형적인 액션 히어로 대신 책임감 있는 문제 해결자가 주인공이라는 뜻이다.
『일리아스』에서는 이름이 밝혀진 캐릭터만 239명이 죽는데, 호메로스가 『오디세이아』에선 "어른이 되어서" 폭력 대신 지혜를 택했다는 해석.
할리우드가 슈퍼히어로와 액션 스펙터클에 질린 시점에서, "집에 가고 싶은 과학자"가 주인공인 SF가 블록버스터가 됐다는 건 상징적이다. 관객들이 원하는 영웅상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 근육이 아니라 머리로, 싸움이 아니라 문제 해결로 승리하는 서사가 2026년에도 여전히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