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Is No Such Thing As The Video Game Industry
"게임 산업이 망한다"는 공포, 근데 애초에 게임 산업이란 단일 개체가 존재하긴 하나요?
요즘 사방에서 1983년 아타리 쇼크 같은 게임 산업 붕괴를 걱정하는데, 저자는 그 전제 자체가 틀렸다고 말합니다. 1983년 위기도 사실 미국 콘솔 시장만의 문제였고, 같은 시기 유럽 PC 게임과 일본 닌텐도는 잘만 굴러갔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AAA 스튜디오들은 대량 해고하고 엑스박스는 휘청거리지만, 닌텐도는 따로 놀고 스팀은 17가지 다른 장르로 돈을 벌고 로블록스는 (쓰레기지만) 떼돈을 법니다. 중국·일본·한국은 또 완전히 다른 시장이 있고요. 게임은 산업이 아니라 매체(medium)이고, 그 위에 수십 개의 독립적인 산업이 작동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AAA 한두 개 무너진다고 게임이 끝나는 게 아니라, 그냥 시끄러운 산업 하나가 정리되는 거죠.
1983년 아타리 쇼크는 미국 중심 서사일 뿐, 닌텐도 패미컴은 그 2년 전인 1983년 일본에서 이미 출시됐다는 것. 우리가 아는 "게임 산업 붕괴"는 사실 미국 편향의 결과물입니다.
게임 산업 위기론이 팬데믹 이후 대량 해고·개발비 폭증·콘솔 시장 침체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 이 글은 "게임=AAA 콘솔"이라는 편협한 시각을 깨뜨립니다. 실제로 인디·모바일·PC F2P·Itch 생태계는 별개로 작동 중이고, 한 시장의 몰락이 매체 전체의 종말은 아니라는 거죠. 오히려 새로운 생태계가 부상할 기회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