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ner Bros. Discovery Shareholders Approved the Paramount Merger — What Happens Next? And How Soon?
워너·파라마운트 합병, 주주 승인은 받았는데 아직 끝이 아니라는 이야기. 그런데 생각보다 막을 방법이 별로 없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주주들이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합병을 압도적으로 승인했다. 데이비드 엘리슨이 CEO로 취임하는 이 1,110억 달러짜리 거래는 2026년 3분기, 그러니까 9월 말 이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할리우드 노조들, 의원들, 수천 명의 업계 종사자들이 우려를 표명했지만, 실질적으로 이 합병을 막을 법적 장치는 거의 없다. 연방정부 차원에서는 하트-스콧-로디노법에 따른 30일 대기 기간이 이미 1월에 만료됐고, 주정부(캘리포니아 등)가 소송을 걸려면 '특정 시장에서 경쟁이 의미있게 감소한다'는 걸 입증해야 하는데 이게 극도로 어렵다. 합병 후에도 넷플릭스보다 구독자 수가 적고, 유튜브보다 시청 점유율이 낮으니까. 남은 변수는 영국·유럽 같은 해외 규제기관 정도인데, 설령 문제가 생겨도 일부 자산 매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 엘리슨은 극장 개봉작을 최소 30편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790억 달러 부채를 안고 출발하는 회사가 이걸 장기적으로 지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9월 30일 이후로 합병이 지연되면 파라마운트는 분기마다 주당 0.25달러씩 추가 지불해야 한다. 이미 천문학적인 거래인데 지체될수록 돈이 새는 구조.
할리우드가 또 하나의 거대 통합을 목전에 두고 있다. 디즈니-폭스 때처럼 '합병 후 콘텐츠 축소'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엔 규제 당국도, 주정부도, 노조도 실질적으로 막을 수단이 없다는 게 드러났다. 스트리밍 시대의 반독점 개념 자체가 낡은 프레임이라는 방증이기도 하고, 결국 돈과 로비가 이긴다는 현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