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Did This 106-Year-Old American Brand Become Japanese Fashion?
106년 된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가 일본 패션 레이블과 손잡고 '제2의 노스페이스 퍼플 레이블'을 노린다. 그런데 그 파트너가 하필 노스페이스와 헤어진 바로 그 브랜드라는 게 포인트.
2023년 일본에서 재런칭한 에디 바우어가 HYKE라는 일본 패션 레이블과 손잡고 블랙 레이블 라인을 시작했다. HYKE는 원래 노스페이스 퍼플 레이블을 만든 그 브랜드인데, 작년에 노스페이스와의 파트너십이 끝나자마자 에디 바우어로 갈아탔다. 2026 F/W 컬렉션을 보면 에디 바우어의 시그니처인 스카이라이너 재킷(미국 최초 특허 다운 퍼퍼)을 오버사이즈로 재해석하고, MA-1 봄버를 퀼팅 베스트로 바꾸는 식이다. 뉴에라 캡이나 그래픽 티 같은 머치도 함께 내놓으면서 "original outdoor outfitter"라는 헤리티지 정체성을 강조한다. 결과적으로 노스페이스 때처럼 클래식한 아웃도어 기어를 도시적으로 다듬어내는 HYKE 특유의 마법이 다시 작동하는 중이다.
노스페이스 퍼플 레이블과 에디 바우어 블랙 레이블, 이름부터 의심스러울 정도로 비슷하다. 게다가 둘 다 일본 별도 법인이 운영하는 재팬 익스클루시브 라인이라는 점까지 똑같아서, 사실상 같은 공식을 다른 브랜드에 복붙한 셈.
"quiet outdoor" 트렌드가 한풀 꺾인 지금, 일본 시장이 미국 헤리티지 브랜드를 어떻게 재해석해서 글로벌 패션으로 되살리는지 보여주는 케이스다. 특히 HYKE처럼 '조용한 기술복'에 능한 레이블이 파트너를 바꿔가며 이 포뮬러를 반복한다는 건, 결국 브랜드 이름보다 '누가 어떻게 재해석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