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ing Culture Digest

이브닝 컬처 다이제스트

2026년 5월 5일 화

01 RSS/Eurogamer

Former Nintendo of America boss cut off Amazon's supply of Wii and DS consoles due to "obscene" demands: "I wasn't going to do something illegal"

2000년대 후반 Wii와 DS가 날개 돋친 듯 팔리던 시절, 아마존이 닌텐도 오브 아메리카에 전화 한 통을 걸었다.

요구사항은 간단했다. 월마트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도록 "obscene amount"의 재정 지원을 달라는 것. 당시 사장이던 레지 필스-에메는 NYU 강연에서 이 일화를 꺼내며 자신의 답변을 재현했다. "그거 불법인 거 알죠?" 전화선 너머로 침묵이 흘렀고, 상대는 다시 말했다. "그래도 우리는 그걸 원합니다." 레지는 그 자리에서 아마존에 대한 Wii와 DS 공급을 중단했다. 연간 1천만 대를 파는 규모였지만, 불법 거래나 다른 리테일러와의 관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흥미로운 건 이 결별이 영구적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스위치 출시 시점에 아마존은 다시 테이블로 돌아왔고, "상호 이익적인 접근"을 기반으로 론칭을 "exceptionally well" 지원했다. 레지는 이를 두고 시간을 들여 존중을 쌓아간 결과라고 평가한다. 밀어붙이면 밀려난다는 걸 보여준 후에야, 비로소 제대로 된 파트너십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솔직히 이 일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단순한 비즈니스 강단 때문만은 아니다. 플랫폼 전성기의 닌텐도가 아마존 같은 거대 유통에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었던 힘의 균형, 그리고 그 균형이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동시에 떠올리게 만든다. 레지가 떠난 2019년 이후 게임 유통 지형은 또 한 번 변했고, 이제 누가 누구에게 전화를 거는지조차 불분명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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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RSS/Eurogamer

Steam stops indie developer from releasing a game for infringing the copyright of his own work

일본 인디 개발자 Daikichi_EMP가 자기 게임의 Steam 출시를 앞두고 황당한 상황에 빠졌다.

신작 Wired Tokyo 2007의 플레이 가능 데모를 등록하려다 "제3자 지적재산권 침해 가능성"으로 차단당한 건데, 문제가 된 건 게임 속 보드게임 오브젝트들이었다. Valve 측은 게임 내 등장하는 보드게임 Second BestDinostone의 저작권 문제를 지적했다. 근데 이 보드게임들도 전부 Daikichi 본인이 만든 작품이다. 다만 당시엔 다른 이름으로 활동했고, 이제 와서 그걸 어떻게 증명하냐는 게 개발자의 고민이다.

Daikichi는 X(구 트위터)에 "이건 내 작품인데 '제3자 지적재산권 침해 의심'이라니, 이미지만 바꾸면 심사는 통과하겠지만 그래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Steam 지원팀에 사정을 설명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들은 라이선스 계약서나 IP 소유권 증명, 법률 대리인을 통한 확인 같은 공식 문서를 요구했다. 인디 개발자 혼자서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결국 개발자는 자기 자신에게 자기 작품 사용 "허가"를 내주는 문서를 작성해 재제출했다. 아직 답변은 없고, 데모는 여전히 "출시 예정" 상태로 멈춰 있다.

플랫폼의 자동화된 저작권 보호 시스템이 만든 아이러니다. 솔직히 Steam 입장에선 안전하게 가려는 것이겠지만, 정작 창작자 본인이 자기 과거 작업을 재사용하는 걸 막는 상황은 시스템의 맹점을 보여준다. 인디 개발자가 여러 프로젝트를 거치며 이름을 바꾸거나 크레딧이 흩어지는 건 흔한 일인데, 그 연속성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면 결국 자기 작품에서 자기를 지워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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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RSS/IndieWire

It Ends with This: Justin Baldoni and Blake Lively Settle Lawsuit

할리우드 스캔들이 법정 직전에 화해로 끝났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저스틴 발도니가 2024년 영화 It Ends with Us 촬영 현장에서 시작된 성희롱·보복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했다. 이달 중 시작될 예정이던 재판은 열리지 않게 됐다. 라이블리는 발도니와 제작진이 촬영 중 성희롱을 저질렀고, 영화 개봉 후에는 그녀의 평판을 망가뜨리기 위한 "소셜 미디어 공격 계획"을 실행했다고 주장했었다. 발도니는 반대로 라이블리와 남편 라이언 레이놀즈가 자신을 명예훼손했다며 4억 달러 소송을 걸었지만 기각됐다. 지난달 판사는 라이블리의 13개 성희롱 주장 중 10개를 법적 기준 미달로 기각했고, 보복 관련 주장만 재판에 넘어갈 예정이었다.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측 변호사는 공동 성명에서 "영화는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결과물"이라며 "가정 폭력 생존자들을 위한 인식 제고라는 목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근데 이 문장들 사이로 드러나는 건 결국 아무도 이기지 못한 싸움이었다는 것. 라이블리의 구체적 성희롱 주장들—발도니가 자신의 성생활을 언급했고, 동의 없이 키스 장면을 즉흥 연기했으며, 수유 중인 그녀의 트레일러에 반복해서 들어왔다는—은 법적으로 증명되지 못했다. 발도니의 4억 달러 명예훼손 소송도 법원에서 휴지 조각이 됐다. 온라인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까지 소환될 뻔했고, 레이놀즈가 Deadpool and Wolverine에서 발도니를 풍자하는 캐릭터를 몰래 넣었다는 음모론까지 돌았다. 성명서는 "건설적이고 평화롭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끝났지만, 솔직히 이 드라마가 온라인에 남긴 흔적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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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RSS/After Babel

We Took Away the Phones — Now What?

스마트폰 금지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조나단 하이트와 동료들이 촉발한 운동 덕분에 학교 내 휴대폰 사용 제한과 소셜미디어 연령 규제는 놀라울 만큼 빠르게 확산됐지만, 진짜 질문은 그다음이다. 존스홉킨스대 강사이자 『취약한 동네들』의 저자 세스 캐플런은 휴대폰이 단순히 좋은 것을 대체한 게 아니라 이미 사라진 커뮤니티의 공백을 채운 것이라고 지적한다. 1970년대 초반 보이스카우트는 4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했지만 지금은 100만 명 수준이고, 걸스카우트는 2000년대 초반 370만 명에서 170만 명으로 줄었다. 로버트 퍼트넘이 기록한 시민단체 참여 하락은 스마트폰 등장보다 수십 년 앞서 시작됐다. 그렇다면 스크린 타임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한때 아이들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던 사회적 인프라, 즉 동네 기반의 청소년 커뮤니티 그룹을 재건하지 않으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자극은 덜하지만 형성(formation)도 없는 공허함만 남기는 셈이다.

캐플런이 주목하는 건 이스라엘 모델이다. 그의 가족이 이스라엘에 머무는 동안 아이들은 주 단위로 운영되는 청소년 그룹 tnuot noar에 참여했는데, 이 그룹들은 연중 내내 돌아가며 10대들이 직접 어린 아이들을 이끈다. 이스라엘 학생의 약 30%가 청소년 단체에 참여하며, 이는 서구 사회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히브리 스카우트 같은 조직은 수십만 명을 등록시키며 이념과 종교, 계층을 가로지른다. 이 그룹들의 특징은 규모만이 아니다. 동네 단위로 깊숙이 뿌리내려 있고, 주 1회가 아니라 여러 번 모이며, 10대가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성인은 뒷받침만 한다. 핵심은 참여가 선택이 아니라 규범이라는 점이다. 부모는 당연히 기대하고, 학교는 일정을 맞춰주고, 동네는 공간을 제공한다. 종단 연구에 따르면 스카우트에 2년 반 참여한 아이들은 신뢰성, 도움 주기, 미래 지향성에서 유의미한 증가를 보였다. 혼합 연령 놀이는 사회 학습과 감정 조절의 가장 강력한 동인 중 하나다. 나이 든 아이는 인내와 리더십을, 어린 아이는 용기와 모방을 배운다. 디지털 "커뮤니티"와 달리 로컬 그룹은 갈등을 회피할 수 없고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관계망을 만든다.

미국에도 이미 자원은 있다. 4-H, 보이즈앤걸즈클럽, YMCA, 지역 리그들은 여전히 수백만 명에게 도달하고 있으며, 스카우팅 아메리카(구 보이스카우트)는 2025년 초 리브랜딩 후 소폭 회원 증가를 보고했다. 이들에게 부족한 건 인프라가 아니라 로컬 에너지와 단순화 허가다. 캐플런은 구체적 전략을 제시한다. 도보 거리 내 근접성, 주 단위 반복(일회성은 스크린의 중력을 이길 수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시작, 그리고 무엇보다 10대에게 진짜 권한을 주는 것. 회의 운영, 어린 아이 멘토링, 행사 기획을 실질적으로 맡겨야 한다. 고등학교는 이런 리더십 역할에 학점을 줄 수 있다. 가족도 역할이 있다. 부모들이 함께 스포츠 리그나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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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RSS/Dazed

Things To Come: Porn saves the world in Maja Malou Lyse’s ‘bimbo sci-fi’

덴마크 작가 마야 말루 리세가 베니스 비엔날레 덴마크관에서 선보인 *Things To Come*은 포르노가 세상을 구하는 미래를 상상한다.

시작은 3년 전 뜬금없는 전화였다. 세계 최대 정자은행 크리오스 인터내셔널의 소유주가 "정자 20리터를 예술가에게 주고 싶은데 당신이 적임자 같다"고 연락해 온 것. 결국 그 정자를 쓰진 않았지만, 본사 방문에서 리세는 진짜 영감을 얻었다. VR 포르노 시청이 정자 운동성을 높인다는 과학 논문을 발견한 것이다. 영화는 이 실제 연구를 바탕으로 전 지구적 정자 수 붕괴 위기 속에서 포르노 스타들이 정자은행을 장악하고 "극단적 권위"를 행사하는 가까운 미래를 그린다. 리세는 이를 "빔보 공상과학"이라 부른다.

실험실과 포르노 세트의 경계는 애초에 모호했다. 크리오스 본사엔 가죽 소파와 자동 재생되는 포른허브가 있는 어두운 기증 부스가 있고, 얇은 벽 하나 너머엔 실험복 입은 직원들이 김 뿜는 냉동탱크를 여는 거대한 실험실이 있다. "가짜 거대 가슴을 가진 여자를 진짜 실험실에 넣으면 즉시 포르노 세트처럼 보인다"는 리세의 말처럼, 과학적 이성과 에로틱 판타지의 경계는 처음부터 희미했다. 영화는 플로리다 올랜도의 실제 냉동정자 은행에서 촬영됐고, 니콜렛 쉐어를 비롯한 메인스트림 포르노 배우들이 출연한다. 노골적 누드나 성행위는 없지만 "섹시함과 에로티시즘"은 충만하다. 리세는 자신이 포르노 산업을 방해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대신 이미지 소비 자체를 다룬다. "포르노 산업은 한 세대 전체의 섹슈얼리티와 욕망의 대본을 썼다. 그건 엄청나게 강력한 이미지 시스템이다." 베니스 비엔날레가 몇 달간 백만 명을 모을 때 포르노 사이트는 10분마다 그만큼을 얻는다는 사실이, 단순한 재현에서 세계 안에서 작동하는 힘으로 변한 이미지의 지위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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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RSS/IndieWire

There’s a Hit Horror Movie Lurking Inside George Orwell’s ‘1984’ — If Anyone Dares to Adapt It

오웰의 『1984』는 출간 후 7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팔린다.

켈리앤 콘웨이가 "대안적 사실"을 꺼낸 2017년 1월,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NSA 감시 폭로 사건 때도, 2025년 대선 취임식 이후에도 판매가 급증했다. 오웰은 자신의 에세이에서 "정치적 글쓰기를 예술로 만들고 싶다"고 했고, 『1984』는 그 의도대로 대중의 심장을 찌르는 작품이 됐다. 근데 이상하게도 할리우드는 이 소설을 성스러운 텍스트 취급하며 문자 그대로만 영상화해왔다. 1984년 존 허트 주연작이 여전히 결정판으로 통하는 이유다.

앤디 서키스의 『동물농장』 애니메이션이 처참하게 망한 지금이야말로 진짜 필요한 오웰 영화가 뭔지 물어볼 때다. 이 글은 『1984』를 공포 영화로 재해석하자고 제안한다. 소설의 진짜 공포는 고문실 쥐 장면이 아니라 그 이후, 윈스턴과 줄리아가 공원에서 재회했을 때 서로를 향한 감정이 텅 빈 채로 "난 당신을 배신했어요"라고 무덤덤하게 말하는 순간에 있다. 파시즘이 개인의 현실을 어떻게 지우는지를 체험하게 만드는 영화. 크로넨버그의 『비디오드롬』이나 린치의 『인랜드 엠파이어』처럼 관객과 피사체 사이 거리를 무너뜨리는 연출, 2017년 브로드웨이 무대 버전처럼 스트로보 조명과 라이브스트림 설치로 관객을 현실 왜곡 속에 밀어넣는 감각. 로버트 에거스나 알렉스 갈랜드 같은 감독이 충분히 해낼 만한 작업이다.

IP 재활용이 지배하는 시장에서 『1984』는 역설적으로 미개척 영토다. 미국 내 저작권은 2045년까지 남아 있지만, 서키스의 『동물농장』이 유산 관리 재단 승인을 받은 걸 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헝거게임』이 익숙한 이야기로도 흥행할 수 있음을 증명했고, 『오징어 게임』은 시스템적 잔혹함을 몰입 콘텐츠로 만들었다. 관객은 이미 준비돼 있다. 오웰도 알았을 것이다. 그는 대중에게 들리기 위해 썼고, 그 글이 예술이 되길 원했다. 지금 필요한 건 그 예술을 믿고 위험을 감수할 한 명의 감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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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RSS/IndieWire

Andy Serkis Explains Why ‘Animal Farm’ Ditched Motion-Capture for Animation

앤디 서키스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서 모션캡처를 포기한 이유는 간단했다.

폭력이 너무 사실적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초기 디자인에서 굶주린 동물들은 갈비뼈가 드러났고, 돼지들은 탐욕스럽고 잔인해 보였다. "그런 버전도 존재할 수 있다"고 서키스는 말했지만, 결국 더 어린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골룸부터 시저까지 모션캡처로 수많은 감정을 연기해온 그였지만, 이번엔 포토리얼리즘이 오히려 족쇄였다. 래프 음악과 방귀 개그, 그리고 악이 선을 이기지 못하게 하겠다는 고집스러운 각색—정치적으론 공허할지 몰라도, 기술적으론 흥미로운 실험이었다.

서키스는 애니메이션이 요구하는 페이스에 적응해야 했다. 실사 영화에선 하루 촬영분을 찍으면 다음날 최소한의 버전이 나오지만, 애니메이션에선 한 장면이 완성되기까지 몇 년이 걸린다. "풀 한 포기, 농기구 하나하나를 다 만들어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스토리 팀, 레이아웃 팀, 세트 디자이너 Amos Sussigan과 협업하며 스크래치 트랙을 녹음하고, 장면이 여러 부서를 거치는 동안 머릿속에서 완성도를 달리하는 버전들을 동시에 품고 있어야 했다. 예산 문제로 애니매틱 단계에서 장면이 삭제되기도 했지만, 성우들에겐 오히려 자유가 주어졌다. 카메라 리셋 없이, 렌즈 교체 없이, 마이크 앞에서 계속해서 다른 시도를 할 수 있었다. 서키스는 근접 촬영을 많이 강조했고, 애니메이터들에게 "과잉연기"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모션캡처의 자연스러운 연기 선택이 동물 얼굴로 번역되는 방식을 애니메이션에서도 재현하고 싶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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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RSS/Stereogum

M.I.A. Kicked Off Kid Cudi Tour Over Onstage Political Rants

M.I.A.가 Kid Cudi의 Rebel Ragers Tour에서 퇴출당했다.

지난 주말 댈러스 공연에서 "난 여러 이유로 취소당해왔지만, 갈색 피부의 공화당 지지자라는 이유로 취소당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고, 관객들은 야유로 화답했다. 그녀는 "ILLYGIRL"을 연주하지 못하겠다며 "관객 중에 불법체류자가 있을 수 있어서"라고 농담 아닌 농담을 던졌고, 계속된 야유에 "알았어, 나도 불법이야. 우리 팀 절반은 비자를 못 받아서 여기 없어"라고 받아쳤다. 전날 오스틴 공연에서는 히스패닉이 90퍼센트인 관객에게 "국경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고 물었고, 마이크가 꺼지고 무대에서 끌려 내려갔다는 증언이 나온다.

Kid Cudi는 투어 시작 전 M.I.A. 측에 "공격적인 발언 금지"를 명확히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미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었다"는 그의 말은, M.I.A.의 우경화가 이제 업계 공공연한 비밀임을 시사한다. 실제로 그녀는 2022년 알렉스 존스의 샌디훅 학살 음모론을 백신 옹호와 동급으로 취급했고, 2024년엔 그의 쇼에 출연해 5G 차단 의류를 선보였다. 지난달엔 "복음" 앨범 M.I.7과 함께 이번엔 10G 차단 의류 라인을 공개했다. 댈러스 공연 영상을 보면 그녀가 입은 옷이 바로 그 "안티-10G 판초"로 보인다.

M.I.A.는 X에 대문자 장문의 해명을 올렸다. 2010년 MAYA 앨범에 수록된 "ILLYGAL"을 소개하는 맥락이었을 뿐이며, "부당한 법이라면 좆까라고 해"라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너희가 이민자 권리가 쿨하다고 생각하기 전부터 나는 BORDERS와 ILLYGAL과 Paper Planes를 썼다"며 "예수도 이민자이자 반역자였다"는 선언으로 마무리했다. 근데 문제는, 그녀가 지금 옹호하는 건 이민자 권리가 아니라 공화당과 음모론이라는 점이다. 2010년의 M.I.A.와 2026년의 M.I.A. 사이엔 "ILLYGAL"이라는 철자보다 더 큰 무언가가 뒤틀려 있다. Kid Cudi와 Big Boi, A-Trak이 함께하는 이 투어 라인업 자체가 "극도로 2010년스럽다"는 Stereogum의 표현이 씁쓸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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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RSS/IndieWire

‘The Devil Wears Prada 2’ Shows the Legacy-quel Is Alive (and Fashionable) at the Box Office

2006년 오리지널이 전 세계에서 3억 2,650만 달러를 벌었다.

'The Devil Wears Prada 2'는 개봉 주말 2억 3,360만 달러를 찍었다. 인플레이션 조차 반영하지 않은 수치로 이미 전편 흥행의 72퍼센트를 회수한 셈이다.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오프닝이고(1위는 '슈퍼 마리오 갤럭시 무비'), 북미에서는 예상보다 약간 낮은 7,700만 달러였지만 해외 시장이 폭발했다. 극장 체인들은 코스튬 상영회, 포토부스, 화장품 '글램 스테이션', 심지어 명품 핸드백을 걸 수 있는 '럭셔리 클로 머신'까지 동원했다. 근데 진짜 흥미로운 건 숫자 뒤에 있는 구조다. 3월에서 4월 사이 오리지널 '프라다를 입은 악마'의 스트리밍 시청은 428퍼센트 급증했다. 새 속편이 나오면 다들 옛날 버전부터 다시 본다, 당연하지. 스튜디오 임원들은 이게 정확히 보고 싶은 지표다. 현대 영화 수익성 계산법에서 카탈로그 재활성화는 이제 공식의 일부니까. '탑건: 매버릭'이 레거시-퀄(수십 년 뒤 향수 플레이로 돌아온 속편)의 기준점이 된 이유가 여기 있다. 전 세계 15억 달러로 오리지널을 넘어선 거의 유일한 사례. 그래서 우리는 계속 이런 영화를 보게 될 것이다. 지난해 '프리키어 프라이데이'는 괜찮았지만 1억 5,310만 달러에 그쳤고, '트론: 아레스'는 2억 2천만 달러 예산에 1억 4,200만 달러로 폭망했다. 향수만으로는 안 된다는 증거지만, 안 해볼 수도 없다. 파라마운트의 '스케어리 무비', 워너의 '프랙티컬 매직 2', 유니버설의 '포커-인-로', 아마존 MGM의 '스페이스볼: 더 뉴 원'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워너는 특히 '프라다 2'를 '프랙티컬 매직 2'의 비교 대상으로 삼을 것이다. 1998년 오리지널은 9,400만 달러로 소소했지만 이후 컬트 인기를 얻었고, 니콜 키드먼과 샌드라 블록의 스타 파워는 그때와 비교할 수 없으니까. 언제쯤 20년 뒤 속편 러시가 멈출까? 답은 간단하다. 여러분이 보러 가는 걸 멈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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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RSS/Hypebeast

Performance Meets Peace: District Vision Opens Its First Permanent Flagship in Los Angeles

District Vision이 LA에 첫 플래그십을 열었는데, 여기가 그냥 매장이 아니라는 게 흥미롭다.

낮에는 일반 소매점으로 운영되다가 시간이 지나면 명상과 움직임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2015년 러너를 위한 명상 워크숍에서 시작한 브랜드답게, 이 공간은 퍼포먼스 제품과 정신적 웰빙을 물리적으로 통합한 결과물이다. Tom Daly와 Max Vallot이 세운 이 독립 브랜드가 사무실, 창고와 나란히 자리 잡은 이곳에서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러닝과 호흡 세션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SR Studio가 설계한 인테리어는 모듈러 레이아웃으로 제품 런칭과 커뮤니티 프로그래밍을 모두 수용하는데, 일본 엔지니어링에 대한 브랜드의 애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커스텀 알루미늄 디스플레이에 히노키 우드, 빈티지 일본 도자기, 캘리포니아 토착 식물을 배치한 공간은 zen 감성을 제품 진열대로 번역한 셈이다. 테크니컬 아이웨어 서비스와 커피 바를 갖춘 이곳에는 메인라인 전체와 함께 New Balance, POST ARCHIVE FACTION과의 협업 제품도 입점해 있다. 결국 이 매장은 "인간 기술"이라는 브랜드 철학의 물리적 확장이자, 소매 공간이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 이상이 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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