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ama' and the microgenerational digital divide
# 'The Drama'와 세대 간 디지털 경험의 격차
세대론은 대개 지루한 일반화로 끝나지만, 가끔은 정말 날카로운 관찰이 나온다. 크리스토퍼 보글리의 신작 'The Drama'가 바로 그런 경우다. 로버트 패틴슨(1986년생)과 젠데이아(1997년생)가 연기하는 약혼한 커플의 이야기인데, 결혼식 직전 젠데이아가 고백한다—10대 때 학교 총기 난사를 계획했었다고. 실행하진 않았지만 총을 학교에 가져간 적까지 있다는. 이 고백 이후 영화는 밀레니얼과 Z세대 사이의 보이지 않는 골을 정확히 파헤친다. 패틴슨과 그의 친구들(같은 밀레니얼 세대)은 즉각 도덕적 판단 모드로 들어간다. 친구 하나는 자기 사촌이 총기 난사로 다쳤다며 분노하고, 패틀린슨은 사랑하는 약혼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갈팡질팡한다. 반면 젠데이아는 죄책감은 있되 밀레니얼 특유의 '사죄 의례'를 거부한다. 핵심은 이거다—밀레니얼의 10대 시절 일탈은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기록도 없다. 하지만 젠데이아에겐 웹캠으로 찍은 manifesto 영상이 남아 있다. Z세대는 감시와 기록 속에서 자랐고, 그래서 재발명의 자유도, 과거를 묻어둘 권리도 덜 주어졌다. 당신이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가, 당신의 과거가 얼마나 문서화되어 있는가—이게 두 세대를 가르는 결정적 질문이다.
교육 현장에선 'AI 리터러시'가 새 유행어가 됐다. 초등학교 3학년 애들이 아마존이 후원한 드래그 앤 드롭 게임 하나 마치고 "AI 이해 수료증"을 받아온다는 제시카 윈터의 New Yorker 르포는 웃프다. 미 의회에선 초중고에 AI 리터러시 교육을 지원하는 초당적 법안까지 나왔다. 저자는 이걸 "지게차 모델"이라 부른다—AI를 복잡하고 위험한 산업 장비처럼 취급해서, 정식 훈련과 자격증이 필요한 것으로 보는 시각. 근데 AI는 정말 지게차처럼 어려운가? 전혀. 챗봇 인터페이스는 그냥 읽고 쓰기다. LLM을 제대로 쓰려면 통계학이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아니라 명확한 글쓰기, 비판적 독해, 문화적 맥락 이해—즉 전통적 인문학 교육이 필요하다. 실제로 뉴욕의 한 금융회사는 2025년 인턴 채용에서 "AI 네이티브" STEM 전공자들이 기대 이하로 피상적이라는 걸 발견하고, 이제 인문학 전공자를 더 선호한다고 한다. 하지만 낙관할 순 없다. AI 리터러시 프로그램의 진짜 목적은 당신의 노동 가치를 높이는 게 아니라, 당신의 기술이 더 이상 필수적이지 않은 세계에 당신을 적응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