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dustry Doesn’t Owe You a Career
영화 일은 당신에게 빚진 게 없다.
유타의 한 필름스쿨 졸업생이 지역 영화인 디렉토리에 이메일을 돌렸다. "저는 최근 졸업생이며, 영화와 TV를 연출하는 대가로 연봉 최소 4만 달러를 기대합니다." 그 메일은 몇 주 동안 포워딩됐다. 잔인해서가 아니라 당혹스러워서. 프로듀서 대런 스미스는 이 일화로 자신의 다섯 번째 칼럼을 연다. 커리어를 원하는 건 잘못이 아니지만, 누가 그걸 빚졌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라고. 시장은 열정이나 희생이 아니라 결과에 보상한다는, 듣기 싫지만 명백한 진실을 그는 던진다.
스미스 자신도 2017년에 그 진실과 정면충돌했다. 공동 창업한 제작사를 떠나 독립 프로듀서로 나섰지만 그해 수입은 3만 5천 달러, 세 아이 아빠에게는 재앙이었다. 사업을 유지하려고 개인적으로 1만 5천 달러 빚을 더 졌다. 친구의 배려로 두 달간 건설 현장 일을 했다. 그때 칼 뉴포트의 "So Good They Can't Ignore You"를 다시 집어 들었다. 2015년에 한 번 읽었지만 그냥 지나쳤던 책이었다. 이번엔 달랐다. 열정을 쫓지 말고 장인의 마음가짐으로 전환하라는 메시지가, 그러니까 사랑이 아니라 결과의 가치로 무시당할 수 없을 만큼 좋아지라는 명제가 뼛속까지 들어왔다. 스티브 마틴이 찰리 로즈 쇼에서 한 말이 책 제목의 출처다. "젊은이들에게 뭐라고 조언하세요?" "너무 잘해서 무시당할 수 없게 돼라(be so good they can't ignore you)."
그 전환은 조용히, 1년에 걸쳐 일어났다. 2018년 그는 리얼리티 쇼 "Relative Race"의 시니어 프로듀서로 고용됐고, 2020년까지 네 시즌을 작업했다. 동시에 매일 SNS에 작업 과정을 올렸다. 팔로워는 천 명도 안 됐지만 중요한 건 도달 범위가 아니라 공개 반복 훈련이었다. 두 번째 영화 촬영 중에는 매일 흑백 스틸컷 한 장씩을 올렸다. 촬영이 끝날 무렵 한 감독이 연락을 해왔다. 매일 포스트를 지켜봤고, 자기 차기작을 프로듀싱해 달라고. 2021년 에이미 레드포드의 "What Comes Around"를 프로듀싱해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갔고 IFC Films가 사갔다. 첫 장편 프로듀싱까지 12년 걸렸지만, 그 다음 3년간 네 편을 만들었다. 2024년엔 자체 배급으로 400개 이상 스크린에 올렸다.
솔직히 이건 운이나 인맥 얘기가 아니다. 스미스는 자신이 만드는 가치의 증거를 실시간으로 쌓았고, 그걸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발견할 수 있게 가시화했다. 원칙은 간단하다. 너무 잘해서 무시당할 수 없게 돼라. 실천은 그보다 조금 더 길다. 결과를 만들고, 그 결과를 보이게 하고, 그걸 원하는 사람이 알아보고, 다시 만들고. "그들(they)"의 범위는 점점 넓어진다. 마법이 아니라 복리다. 그는 지금 "Brotherhood - A Cinematic Musical" 제작 막바지에 있고, 다음 칼럼들에서 자신의 "영화 프레임워크"를 풀어놓겠다고 예고한다. 개발, 검증, 자본, 크루, 배급, 관객. 안에서 본 건축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