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shing Orange
독일이 핵발전소 19기를 폐쇄한 순간부터 예견된 재앙—유럽이 천연가스 비축량 바닥에 이란 전쟁까지 겹치며 세대 최악의 에너지 위기 앞에 섰다.
Doomberg가 유럽의 천연가스 위기를 해부한 글이다. 독일은 한때 170TWh를 생산하던 19기의 핵발전소를 가동했지만 모두 폐쇄했고, 이제 EU는 2025-2026 겨울을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스 비축량으로 빠져나왔다. 설상가상으로 이란 전쟁이 호르무즈 해협을 막으면서 전 세계 LNG 공급의 20%가 차단됐다. EU+영국+노르웨이를 합쳐도 소비량의 절반밖에 생산하지 못해 하루 20bcf/d의 격차가 있는데, 이는 미국 퍼미안 베이신 전체 생산량에 맞먹는 규모다. 재충전 시즌이 시작되는 지금, 실수의 여지는 거의 없고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여력도 없다. 나쁜 결과—에너지 가격 상승과 탈산업화 지속—는 이미 확정됐고, 문제는 진짜 재앙을 피할 수 있느냐다.
EU의 천연가스 부족분(20bcf/d)이 미국에서 가장 생산성 높은 퍼미안 베이신의 전체 생산량과 같다는 것. 즉 미국 최대 유전지대 하나를 통째로 유럽에 옮겨도 겨우 메꿀 수준이다.
이 위기는 에너지 자립 없이 이상주의적 기후정책을 밀어붙인 결과의 교과서적 사례다. 독일의 "역사상 최대 자책골"이 이제 유럽 전체의 산업경쟁력을 위협하는 실존적 문제가 됐고, 지정학적 불안정성(이란 전쟁)이 구조적 취약점을 극대화하는 순간이다. 에너지 안보 없이는 어떤 경제도 지속 불가능하다는 교훈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