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tbook 444: Rolling back the "big Fed" - Kevin Warsh, the Hoover Institution & the conservative critique of the administrative state.
다음 연준 의장 후보 Kevin Warsh는 통화정책 전문가가 아니라 "행정국가 해체"를 목표로 하는 보수 법률가다. 연준의 역할을 2008년 이전으로 되돌리려는 그의 비전은 단순한 금리 정책을 넘어 미국 정부 구조 전체를 겨냥한다.
Adam Tooze가 Kevin Warsh의 사상적 배경을 해부한 글. Warsh는 2006년 부시 행정부 시절 최연소 연준 이사로 임명됐고, 2011년 버냉키의 QE2에 반대하며 사퇴했다. 트럼프의 장인 Ronald Lauder와 50년 지기인 그는 2017년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됐다가 이번에 선택됐다. 핵심은 그의 경제관이 아니라 정치철학이다. 스탠포드 Hoover Institution을 통해 "행정국가 롤백" 운동에 합류한 그는 2025년 G30 연설에서 연준이 "범용 정부 기관"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기후변화, 포용적 고용 같은 이슈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며 연준이 관여할 영역이 아니라는 것. 2020년 연준이 "포용적 고용"을 강조한 건 사실상 흑인 실업률을 우선시하겠다는 뜻인데, Warsh는 이를 입법부 권한 침해로 본다. 그는 "개인"을 강조하며 "집단" 중심 정책을 비판하고, 대학의 Chicago Principles(정치적 중립)를 연준에 적용하자고 주장한다. Allan Bloom을 인용하며 "통화정책의 정신 폐쇄"를 경고하는 대목에서 그의 문화보수주의 색채가 드러난다.
트럼프는 2004년 Estée Lauder와 함께 "Donald Trump, the Fragrance"라는 향수를 출시했다. Warsh의 장인이 바로 그 회사 소유주의 아들. 연준 의장 자리는 50년 우정과 향수 콜라보로 연결된 네트워크의 산물이기도 하다.
Warsh가 의장이 되면 연준의 역할은 근본적으로 재정의된다. 기후 리스크 감독, 노동시장 형평성 고려, 위기 대응 범위 확대 같은 2010년대 이후 연준의 진화가 전면 부정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문제가 아니라 중앙은행이 민주주의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전환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향후 연준이 인플레이션 외 다른 목표(고용, 금융안정, 기후)를 사실상 무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