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s Electricity Gap
미국은 전력 투자 사상 최대인데도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다. 태양광과 배터리가 기록적으로 늘어나는데 전기료는 4년간 40% 올랐고, 석탄 발전소는 오히려 폐쇄를 멈췄다.
미국 전력 소비가 지난 2년간 이전 15년 합계보다 많이 늘었다. AI 데이터센터, 제조업, 전기차가 동시에 전력을 끌어쓰면서 생긴 일이다. 2025년 태양광 발전은 28% 증가했고 배터리 저장 용량은 두 배가 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수요 증가 속도를 못 따라간다. 특히 ChatGPT 출시 이후 4년간 상업용 전력 수요(데이터센터 포함)가 그 이전 20년보다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태양광·풍력 보조금을 삭감하고 주요 프로젝트 허가를 취소했는데도 재생에너지 투자는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석탄 발전소는 수요를 맞추려고 오히려 폐쇄를 늦추고 있고, 미국은 2025년 석탄 발전량을 오히려 늘린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가 됐다. 텍사스는 이 변화의 최전선에 있는데, 향후 2년간 전체 신규 태양광의 41%, 배터리의 55%가 텍사스에 집중된다.
중국은 2025년 태양광 315GW, 풍력 119GW를 추가했다. 미국은 각각 43.4GW, 11.8GW다. 중국이 태양광은 8배, 풍력은 10배 빠르다. 미국의 전력 격차는 단순한 공급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시스템 조직력의 격차"라는 지적이 나온다.
AI 붐이 전력 수요를 끌어올린 건 맞지만, 미국은 이미 제조업 부활과 전기차 전환으로 전력 부족 상태였다. 이제 빅테크들이 자체 발전소 투자를 고민할 정도로 전력이 병목이 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데이터센터 장비는 관세 면제하면서 전선·변압기·배터리에는 관세를 때리는 모순을 보이고 있고, 이는 전력 부족을 더 악화시킨다. 결국 태양광과 배터리 배치 속도가 미국 경제 성장 속도를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