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ing Culture Digest

이브닝 컬처 다이제스트

2026년 5월 24일 일

01 RSS/IndieWire

Sex, Politics, and ‘Star Wars’: How Disney’s $4 Billion Fandom Turned Socially Radioactive — Opinion

스타워즈를 둘러싼 대화가 언제부턴가 지뢰밭이 됐다.

누군가 "디즈니가 스타워즈를 망쳤다"고 말하면, 이제 그게 정확히 무슨 뜻인지 확인할 때까지 긴장을 풀 수 없다. J.J. 에이브럼스와 라이언 존슨 사이의 예술적 충돌에 대한 사려 깊은 지적일 수도 있고, 디즈니플러스에 쏟아진 수십 개 TV 시리즈의 빈약한 기획에 대한 불만일 수도 있다. 하지만 때로는—정말로 때로는—그들이 말하려는 건 여자들이 모든 걸 망쳤다는 이야기다. 데이지 리들리에 대한 극단적 적대감, "woke"라는 단어의 남용, 여성을 "females"라고 부르는 순간, 당신은 안다. 이 대화가 어디로 향하는지.

캐슬린 케네디가 2012년 조지 루카스의 뒤를 이어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건 40억 달러짜리 랜드마크 딜이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레이더스'와 'E.T.'를 만든 세계적 프로듀서였던 그는 2015년 '깨어난 포스'로 북미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찍으며 강력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라이언 존슨의 '라스트 제다이'가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동시에 팬덤의 분노를 촉발했을 때부터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루크 스카이워커의 캐릭터 변화, 일관성 없는 세계관, 약한 캐릭터 개발—비판은 정당했다. 2018년 '솔로'는 프랜차이즈 최초의 박스오피스 실패작이 됐고, 2019년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10억 달러를 벌었지만 과거 기준으론 참패였다. 케네디는 스타워즈를 더 포괄적이고 정치적으로 의식 있는 자산으로 만들려 했지만, 팬들을 하나의 비전으로 묶을 명확한 계획은 없었다. 여성 리더가 운영하는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브랜드라고 해서 남성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물을 내야 동등한 가치를 인정받는 건 공정하지 않다. 하지만 케네디의 야망이 실행력과 맞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 대가는 여성들이 치렀다. 데이지 리들리는 삼부작 전체를 이끌며 바다 같은 괴롭힘과 희생양 만들기를 흡수했다. 켈리 마리 트란, 모세스 잉그램, 로라 던, 심지어 '솔로'에서 드로이드 목소리를 맡은 피비 월러브리지까지—여성들은 케네디의 혼란스러운 리더십에 대한 분노의 피뢰침이 됐다. 트란과 잉그램은 특히 유색인 여성으로서 인종차별과 성차별이 뒤섞인 지속적 공격의 심리적 대가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했다. 레슬리 헤들랜드('어콜라이트')나 데보라 초('오비완 케노비') 같은 쇼러너들도 점점 더 적대적인 반응 속에서 작업해야 했다. 2010년대 후반, 인터넷 팬덤은 실망 자체를 정체성의 정치적 행위로 변형시켰고, 알고리즘은 분노 주도 콘텐츠에 굶주려 있었다. 인기 영화와 게임에 연관된 여성들은 권력과 사회 변화에 대한 광범위한 불안을 상징하는 희생양이 됐다. 디즈니와 케네디의 스타워즈 운영 실패가 온라인 팬덤 급진화를 발명한 건 아니지만, 미국 문화 전쟁이 할리우드에서 가장 은유적으로 과적재된 자산을 침범할 완벽한 조건을 만들었다.

가슴 아픈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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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RSS/Eurogamer

Destiny 2 players share their memories and reviews - positive and negative - as Bungie calls time

데스티니 2가 2026년 6월 9일을 마지막 콘텐츠 업데이트로 정해놓자, 스팀 페이지가 전쟁터가 됐다.

일주일 사이 2500개가 넘는 리뷰가 쏟아졌는데, 어떤 이들은 "내가 가장 좋아하던 게임을 버리고 1년짜리 게임으로 갈아탔다니, 잘했어 번지!"라며 조롱하고, 또 누군가는 "우리 가디언은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살아있을 거야. 여정은 끝났지만"이라며 작별을 고한다. 거의 9년을 달려온 게임이 멈춘다는 건 단순한 서비스 종료 공지가 아니라, 누군가에겐 인생의 반을 함께한 세계의 끝이다. 1300시간을 기록한 한 플레이어는 간결하게 썼다. "우리는 전설이 됐다."

흥미로운 건 리뷰 폭격과 방어가 동시에 일어난다는 점이다. 분노한 팬들이 부정 리뷰를 쏟아내면, 지지자들은 긍정 리뷰로 균형을 맞추려 애쓴다. "이 게임은 다른 어떤 게임보다도 리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장문의 감사 인사를 남긴 사람도 있다. 번지는 콘코드나 스틸 헌터스처럼 서버를 닫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리지널 데스티니처럼 소규모 커뮤니티와 함께 계속 플레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번지가 "상당한" 규모의 해고를 앞두고 있으며, 데스티니 3는 개발 중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결국 이 게임은 끝이 아니라 일종의 동면 상태로 들어가는 셈인데, 플레이어들에겐 그게 더 슬픈 이별일지도 모른다. 완전히 꺼지는 것보다 희미하게 켜진 채로 남겨지는 게임, 그 앞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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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RSS/Eurogamer

A bittersweet farewell to Destiny 2, one of the best - and worst - games I've ever played

Destiny 2가 올해 6월 마지막 업데이트를 끝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 게임에 700시간 이상을 쏟아부은 필자에게는 꽤나 이상한 감정이 드는 소식이다. 한 달 가까운 시간을 한 게임에 바쳤다는 건 단순한 취미 이상의 무언가였다는 뜻이고, 실제로 Destiny는 그의 삶에서 연인이나 친구, 함께 살았던 집들보다 더 오래 곁에 있었다. 2014년 PS4 알파 테스트 때부터 시작된 인연이니까. Halo 프로 지망생 출신인 그에게 "데미지 숫자가 뜨는 Halo 슈팅"은 즉각적인 중독이었고, 그전까지 소셜 게이머가 아니었던 사람을 새벽까지 친구들과 Strike를 돌리는 사람으로 바꿔놨다. 심지어 House of Wolves DLC 출시 주말엔 TV와 PS4를 친구 집으로 들고 가서 플레이했다. 자기 집 인터넷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하지만 Destiny 2는 태어날 때부터 비틀거렸다. 속편 출시 자체가 논란이었고—모든 exotic을 모으고 정상급 도전을 클리어한 유저들은 왜 리셋을 해야 하냐고 물었다—출시 후에도 콘텐츠 부족 논란이 이어졌다. Curse of Osiris, Warmind 같은 초기 DLC는 실망스러웠고, 매일 플레이하던 그는 화요일 주간 리셋 때만 로그인해서 퀘스트 정리하고 끄는 사람이 됐다. "의무감으로 하는 게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직업상 게임을 다뤄야 했던 상황은 이 공생 관계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러다 Forsaken이 왔다. 1년 만에 '클래식 Destiny'가 돌아온 기분이었다. Galactic Western 테마, 게임플레이 개선, 그리고 Gambit. 필자는 자신이 소수파인 걸 알지만 플레이 타임의 50퍼센트를 PvP에 쏟았고, Gambit은 PvE와 PvP를 섞은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지금의 Marathon에서 Gambit의 뼈대를 볼 수 있다는 그의 관찰은 흥미롭다(물론 Marathon이 캐주얼 시장을 위해 난이도와 PvP 요소를 희석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2020년부터 Bungie는 오래된 콘텐츠를 '금고(vault)'로 보내기 시작했다. 이 악명 높은 정책을 되돌리는 데 2년이 걸렸고, 사람들은 아직도 이 얘기를 꺼낸다. 유료 확장팩 Forsaken마저 삭제된 순간을 많은 팬들은 "돌이킬 수 없는 지점"으로 본다. 배신감이었다. 실제로 Red War 캠페인 삭제는 2025년 표절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작가 한 명이 Bungie가 자기 SF 소설을 베꼈다고 주장했고, 결국 법정 밖에서 조용히 합의됐다. 창의성의 정점은 Forsaken에서 The Witch Queen 사이였다고 필자는 말한다. 특히 Witch Queen은 그 시대 최고의 FPS 캠페인이었다. 그 이후로는 그냥 "좀 별로(naff)"였다. Neomuna 같은 맵은 "불 켜진 Canary Wharf를 PS3로 돌리는 느낌"이었고, 최악의 NPC Nimbus는 12년 정전(正典)의 오점이었다.

The Final Shape는 10년 서사를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때 이미 핵심 유저층은 반란 중이었고 플레이어 수는 계속 감소했으며 대규모 정리해고가 시작됐다. Destiny 2는 사실 2024년에 이미 한 번 죽었다. 그 이후는 Ghost에 의존하는 Guardian처럼 빌린 시간을 살아온 것뿐이다. 필자는 6월 종료 전에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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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RSS/Eurogamer

Former CEO Bobby Kotick claims lawsuit against Microsoft's acquisition of Activision was only filed to help Embracer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전 CEO 바비 코틱이 자신을 상대로 제기된 소송이 사실은 Embracer 그룹을 돕기 위한 음모였다는 주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스웨덴 연금펀드 AP7이 2022년 말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678억 달러)에 반대하며 제기한 소송에서, 연금펀드 측은 이 거래가 코틱에 대한 성추문 논란을 피하기 위해 급하게 성사됐다고 주장했다. 코틱의 반박은 좀 황당한데, "이 소송은 Embracer가 캘리포니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고 액티비전을 견제하기 위해 은밀히 협력해서 만든 것"이라는 거다. 액티비션이 인재 영입과 M&A로 성장하는 걸 방해하려 했다는 논리. 당연히 Embracer는 즉각 부인했다. "코틱 씨가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우리는 스웨덴 연금펀드의 도움 같은 건 필요 없었다"는 답변이 냉소적이다.

코틱은 작년에도 자기 회사를 상대로 제기된 성희롱 관련 소송들을 "가짜 소송"이라 불렀고, 1300명 직원이 서명한 자신의 퇴진 청원도 "가짜"라고 주장한 바 있다. 2021년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뒤흔든 "frat boy 문화" 폭로와 월스트리트저널의 폭로 이후에도 그는 계속 자신은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밀고 있는 셈이다. 소송이든 여론이든 모든 게 누군가의 음모라는 식. 솔직히 이 정도면 방어를 넘어서 현실 부정의 영역이다. 게임 업계 최대 인수합병 한복판에서 퇴진한 CEO가 이제는 스웨덴 연금펀드와 경쟁사의 비밀 공조까지 의심하는 상황. 결국 누가 진실을 말하든, 코틱의 유산은 이미 controversy 그 자체로 굳어진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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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RSS/Dazed

Haiti just won the fashion World Cup

아이티가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1974년 이후 처음이다. 그런데 정작 이탈리아는 예선 탈락. 이 아이러니한 상황을 축하하기 위해 아이티계 이탈리아 디자이너 스텔라 장이 한정판 축구 유니폼을 출시한다. 등 번호는 26번, 2026 토너먼트에 대한 오마주다. "52년 만에 아이티가 다시 축구 무대에서 빛나는 순서입니다. 일어서기에, 고개를 드는 데 너무 늦은 때란 없어요"라고 그는 말한다. 스텔라 장은 올해 2월 아이티 동계올림픽 팀 유니폼도 디자인했는데, 그게 대회 전체를 통틀어 가장 눈에 띄는 의상이었다. 당시 그는 "우리는 가장 작고 가난한 대표단 중 하나지만, 이 올림픽 무대에서는 다른 모든 이들과 동등할 겁니다"라고 했다. 이번엔 올림픽 선수들만이 아니라 누구나 입을 수 있다. 축구 유니폼을 지금 예약 주문할 수 있다. "아이티 방식으로 입으세요. 대담하고, 자랑스럽고, 꺾이지 않게. 당신의 국기가 이번 시즌에 펄럭이지 않더라도 일어서세요. 아이티를 위해, 유일하게 필요한 혁명인 평화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이 외에도 패션계 단신들이 쏟아졌다. 16알링턴은 이탈리아어로 '인형'이라는 뜻의 'Bambola' 캡슐 컬렉션을 내놨다. 란제리와 슬립 위주의 여름 컬렉션이다. 몽클레르 그르노블은 4회 올림픽 출전 선수 거스 켄워시를 기용한 SS26 캠페인을 공개했고, 발렌시아가와 마놀로 블라닉의 협업 힐이 드디어 판매를 시작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는 "마놀로 블라닉은 우아함의 동의어이고,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처럼 스페인 출신이라 특정한 감수성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카사블랑카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캠페인을, 블론디 맥코이는 런던 소호에 첫 상설 매장을, 자라는 배드 버니와 150피스 협업 컬렉션을 각각 선보였다. 배드 버니는 올해 초 슈퍼볼 공연에서 자라 의상 풀룩을 입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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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RSS/Dazed

Everything you missed at Charli xcx’s SS26 fashion show

찰리 XCX가 파리에서 런웨이 쇼를 열었다.

물론 실제 패션 브랜드를 론칭한 건 아니고, 새 싱글 "SS26"의 뮤직비디오를 위한 무대다. 하지만 디테일을 보면 진짜 쇼와 구분이 안 간다. 이틀 전 그녀의 핀스타 @b.sides에 초대장이 올라왔고, 포맷은 여느 럭셔리 하우스 쇼와 똑같았다. "Presentation of Charli xcx SS26, directed by Torso"라는 문구까지 완벽했다. 프론트 로우에는 전 보그 파리 편집장 Carine Roitfeld, 생로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Anthony Vaccarello, 전설적인 슈퍼모델 Debra Shaw, 그리고 패션쇼 사운드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Michel Gaubert까지 앉았다. 패션 PR계의 거물 David Siwicki와 Lucien Pagès도 빠지지 않았다. 유일한 모델은 찰리 본인이었고, 그녀는 런웨이를 오가며 Ann Demeulemeester, Balmain, Saint Laurent, Lou De Bètoly, Chrome Hearts를 번갈아 입었다. 재밌는 건 SS26 시즌이 아니라 올해 3월에 열린 AW26 쇼 룩들을 주로 가져왔다는 점이다.

레퍼런스는 촘촘하다. 세트는 90년대 런웨이를 재현했다. 약간 높은 무대, 강렬한 화이트 조명 한 줄, 흰 배경. Tom Ford 시절 Gucci 쇼의 클래식한 미장센이다. Demna가 올 2월 Gucci 데뷔 때 똑같이 재현한 바로 그 구도. 흰 옷 입은 찰리와 검은 옷 입은 찰리가 런웨이에서 부딪치는 장면은 1995년 Todd Oldham 쇼에서 Amber Valletta와 Shalow Harlow가 충돌한 순간의 오마주다. 한 찰리는 런웨이에서 담배를 꺼내 물고, 다른 찰리는 플랫폼 힐에서 넘어져 바닥에 누워버린다. 후자는 Vivienne Westwood AW93 쇼에서 Naomi Campbell이 넘어진 그 유명한 순간, 그리고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캐리가 넘어져 꼼짝없이 누워 있던 장면까지 겹쳐진다. 찰리는 @b.sides에 짧은 성명을 올렸다. "지난주 파리로 돌아가 Torso와 SS26 비디오를 찍었다. 2023년 12월 Von Dutch 비디오 찍을 때 활주로를 뛰어다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번엔 비행기 날개 위에 서지 않아도 됐지만, 플랫폼 힐로 균형 잡아야 했는데 솔직히 그것도 똑같이 어렵고 멋졌다." 곡을 파리에서 만들고 다시 파리로 돌아와 촬영한 건 그녀에게 "풀 서클"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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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RSS/IndieWire

Cannes 2026 Movies Sold So Far: Netflix Acquires ‘Gentle Monster’ Starring Léa Seydoux

칸 영화제는 여전히 영화 유통의 전쟁터다.

작년에 Neon이 황금종려상작 "It Was Just an Accident"을 가져간 것처럼, 올해는 넷플릭스가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레아 세이두 주연의 "Gentle Monster"를 포함해 벌써 세 편을 확보했다. 마리 크로이처 감독의 이 영화는 아방가르드 피아니스트인 주인공의 남편이 아동 성범죄자일지 모른다는 소식으로 삶이 무너지는 이야기다. 넷플릭스는 세이두를 여우주연상 후보로 밀 생각인 게 분명하다. 같은 경쟁 부문에 세이두가 출연한 영화가 두 편이나 있었는데, Neon이 가져간 "The Unknown"보다 평이 좋았다는 점도 계산에 들어갔을 것이다.

흥미로운 건 스페인 감독 듀오 하비에르 칼보와 하비에르 암브로시의 "The Black Ball"이다. 전 연인 사이인 두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에게 바치는 헌사로, 1932년부터 2017년까지 세 남자의 삶을 따라간다. 경쟁 부문 후반부에 상영됐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Mubi와 A24까지 가세한 입찰 전쟁 끝에 넷플릭스가 승리했다. 한편 소니 픽처스 클래식은 이란 감독 페가 아한가라니의 데뷔 다큐멘터리 "Rehearsals for a Revolution"을 가져갔다. 1979년부터 현재까지 40년에 걸친 가족의 자전적 초상이 로에이유 도르(황금안)상을 받았다.

올해 칸에서 드러난 패턴은 명확하다. Neon이 여전히 가장 많은 타이틀을 확보했지만, 넷플릭스와 Mubi도 수상 가능성 높은 작품들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반면 작년에 MUBI가 가져간 "Die, My Love"나 "Sound of Falling"처럼 축제에서 호평받고도 미국 개봉에서 실패한 사례들이 배급사들을 신중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두 편밖에 없다는 점도 시장 역학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제임스 그레이의 "Paper Tiger"가 그중 하나인데, Neon과 처음 손잡은 이 범죄 스릴러에는 애덤 드라이버와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한다. 러시아 마피아와 엮인 두 형제의 아메리칸 드림이라니, 그레이다운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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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RSS/IndieWire

The Cannes Awards Reveal Likely 2027 Oscar Contenders

칸은 올해 할리우드 없이 페스티벌을 꾸려야 했다.

티에리 프레모는 스필버그의 "Disclosure Day"를 기다렸지만 유니버설이 출품을 보류했고, 결국 경쟁 부문에 들어간 미국 영화는 제임스 그레이의 "Paper Tiger"와 아이라 삭스의 "The Man I Love" 둘뿐이었다. 애덤 드라이버와 마일스 텔러, 라미 말렉이 레드카펫을 밟았지만 시상식에서는 빈손으로 돌아갔다. 모든 상이 비영어권 영화로 갔다. 루마니아-노르웨이 합작인 크리스티안 문지우의 "Fjord"가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파벨 파블리코프스키의 독일어 전후 로드무비 "Fatherland"와 스페인의 게이 로맨스 "The Black Ball"이 감독상을 나눴다. 하마구치 류스케의 3시간 15분짜리 "All of a Sudden"은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베를린에서 이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산드라 휠러는 "Fatherland"로 또 한 번 호평을 받았다. 배우 중심 심사위원단은 늘 그렇듯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들을 선택했다. Screen International 비평가 그리드 1위였던 "Fatherland"나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의 그랑프리작 "Minotaur" 모두 그런 작품들이다.

흥미로운 건 오스카 국제영화상 제출 퍼즐이다. 아카데미가 규칙을 바꿔서 칸을 포함한 6대 영화제 최고상 수상작은 자동으로 자격을 얻게 됐으니 "Fjord"는 걱정 없다. 문제는 나머지 수상작들이 어느 나라 대표로 출전할지다. 넷플릭스가 가져간 "The Black Ball"은 스페인 출품작이 될 가능성이 높고, 무비가 배급하는 "Fatherland"는 독일, 러시아 망명자 즈비아긴체프의 "Minotaur"는 프랑스 엔트리로 예상된다. 루카스 돈트의 "Coward"는 벨기에, 하마구치의 "All of a Sudden"은 일본 대표가 될 것 같다. 네온은 이번에만 황금종려상 수상작 배급사가 되는 게 일곱 번째인데, 솔직히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빠진 칸에서 비영어권 작품들로 이런 라인업을 구축한 건 나름의 성과다. 손빈 수상작 없이도 제임스 그레이의 "Paper Tiger"나 A24가 1700만 달러에 사간 조던 퍼스트먼의 데뷔작 "Club Kid" 같은 작품들이 시나리오상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프레모가 왜 관객 반응 좋았던 "Club Kid"을 주경쟁이 아닌 주목할 만한 시선에 넣었냐고 물었더니, 그쪽 부문의 강력한 앵커가 필요했다고 답했다. 결국 2027년 오스카 경쟁은 배급사들이 이 작품들을 가을 페스티벌 서킷에서 어떻게 굴리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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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RSS/IndieWire

Cannes Film Festival Winners List: Palme d’Or Goes to ‘Fjord,’ Neon’s Seventh in a Row

칸영화제가 Neon이라는 북미 배급사에게 또 한 번 대상을 안겼다.

크리스티안 문지우의 'Fjord'가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Neon은 7년 연속 팔므도르 수상작 배급사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사고였을 뿐'부터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받은 '아노라'까지, 이제 Neon의 손을 거치지 않은 칸 대상 수상작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 넷플릭스가 '블랙 볼'과 '젠틀 몬스터'를, Mubi가 '카워드', '파더랜드', '미노타우르'를 손에 넣었지만 결국 트로피는 Neon 쪽으로 갔다. 문지우 감독 본인도 2007년 '4개월, 3주 그리고 2일' 이후 두 번째 황금종려인데, 배급사가 이렇게 연속으로 대상을 쓸어가는 건 배급 전략이라기보다 거의 취향의 승리처럼 보인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박찬욱을 위원장으로 클로이 자오, 데미 무어, 스텔란 스카스가드 등이 참여했고, 감독상은 파벨 파블리코프스키('파더랜드')와 로스 하비스('블랙 볼')가 공동 수상했다. 배우상은 버지니 에피라와 타오 오카모토가 '올 오브 어 서든'으로 함께 받았다. 수상 후보로 거론된 영화 관계자들만 다시 페스티벌에 초대받았다는 뉴욕타임스 기자의 트윗이 레드카펫 라이브 스트림으로 확인되면서, 칸이 여전히 영화제 정치의 무대라는 사실도 새삼 드러났다. 솔직히 Neon의 7연속 기록은 운이라기엔 너무 일관적이다. 이 배급사가 보는 눈이 있거나, 칸 심사위원단이 Neon 취향에 동조하고 있거나 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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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RSS/IndieWire

Why ‘Navalny’ Oscar Winner Daniel Roher Moved to Fiction for the Crowdpleasing ‘Tuner’

다니엘 로허는 29살에 오스카를 받았고, 그게 문제였다.

"나발니"로 다큐멘터리 상을 받은 뒤 주변 사람들이 계속 말을 걸어왔다. "이건 못 넘을 거야, 고생했어, 꼬마." 그는 겁에 질렸다. 번개가 치는 기적 같은 성취가 자기 인생을 규정할까 봐, 부고 첫 문장이 될까 봐. 그래서 그는 완전히 다른 걸 해보기로 했다. 13살 때부터 꿈꿔왔지만 16-17살 이후로 손도 안 댄 극영화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튜너"는 두 가지에서 출발했다. 아내인 캐롤라인 린디를 만나 사랑에 빠진 것, 그리고 그녀를 통해 알게 된 피아노 조율사. 부유한 집들을 돌아다니며 악기를 만지는 사람. "조율사는 엔지니어링과 예술 사이의 다리예요. 조율사가 없으면 음악도 없는 거죠." 로허는 하루 종일 그를 따라다니며 생각했다. 이 사람이 범죄 상황에 휘말리면 어떨까? 그리고 통찰이 왔다. 피아노 음정을 맞추는 것과 똑같은 기술로 금고를 열 수 있지 않을까.

영화는 청각 장애를 가진 피아노 천재 이야기다. 레오 우달이 연기한 니키는 큰 소리에 극도로 민감한 상태라 더 이상 연주를 할 수 없다. 그는 87세의 더스틴 호프먼과 함께 조율 일을 하다가 우연히 금고를 열게 되고, 돈이 필요해서 도둑들과 일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피아니스트(하바나 로즈 리우)와 사랑에 빠진다. 로허는 자신의 공연 불안을 이 인물에게 쏟아부었다. "재능이 넘쳐흘러서 오히려 그걸 짓누르는 슬픈 천재 번아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90페이지짜리 트리트먼트를 쓴 뒤—"영화보다는 연극처럼 보였어요"—로허는 USC 시나리오 교수인 롭 램지를 찾아갔다. 램지는 오랫동안 시나리오를 안 쓰고 있었다. "스케이트 먼지 털고 다시 하자고 한 게 접니다." 그들은 따뜻한 가족 이야기, 거친 범죄 스토리, 로맨스, 음악을 하나의 영화로 묶어야 했다. "더스틴과 레오가 농담하고 키비츠하는 것과 누군가 머리에 총 맞는 게 같은 영화처럼 느껴져야 했어요."

LA 배경으로 쓴 시나리오는 200페이지짜리 커피테이블 북과 함께 투자자들에게 갔다. 그리고 전화가 왔다. "LA는 안 되는데 뉴욕으로 바꾸면 만들 수 있어요." 로허는 전체를 다시 쓰고 스토리보드를 새로 짰다. 700만 달러 예산으로 블랙베어가 제작을 승인했다. 호프먼과 우달의 조합은 대조 연구였다. 레오는 대본에 편안했지만 더스틴은 즉흥 연기에서 최고였다. "둘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했죠."

사운드 디자인은 핵심이었다. 니키의 관점에서 세상은 때로 먹먹하게(귀마개 낄 때), 때로 극도로 예민하게(금고 크랙할 때) 들린다. 로허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로 오스카 받은 조니 번에게 연락했다. "청력 손실이 아니에요. 큰 소리에 대한 민감성이죠. 현실에서 이런 상태로 사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는데, 얼마나 고립되는지 알게 됐어요. 술집도, 영화관도, 콘서트도 갈 수 없어요. 그럼 어떻게 데이트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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